여기, 진짜 있어요! 실존 도시가 무대가 된 게임 명작 모음

1.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 살아 움직이는 역사책 같은 게임

유비소프트의 대표작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실존하는 도시를 디테일하게 복원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피렌체, 베니스, 파리, 런던, 이집트의 멤피스까지… 한 번쯤 역사책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도시를 직접 걸어다니는 느낌이랄까요? 단순히 배경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의 사회적 분위기, 문화, 건축 양식까지 반영되어 있어 단순한 액션 게임이 아닌 ‘걷는 역사 다큐’라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파리는 프랑스 혁명 당시를 거의 완벽히 재현했으며, 코로나19로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 피해를 입었을 때, 이 게임의 3D 모델링이 복원 자료로 사용될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게임으로 세계여행을 하신다면 이 시리즈부터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2. 왓치 독스: 레지언 – 디스토피아 속의 런던 산책

런던의 감성은 어디에나 묻어납니다. 특히 왓치 독스: 레지언은 미래형 감시사회가 되어버린 런던을 배경으로 삼았지만, 실제 런던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현실성과 상상력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런던 아이, 빅벤, 피카딜리 서커스 같은 대표적인 명소들이 실제 위치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서, 게임을 하다 보면 “어? 여긴 가봤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요. 사이버 펑크 스타일과 디지털 해킹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험을 선사해 드립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거리 풍경은 게임 속에서도 생동감 넘치게 살아 있으며, 현대 도시의 이면을 탐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3.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 시애틀의 황폐한 아름다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팬데믹 이후의 미국을 무대로 하며, 특히 시애틀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단순한 무너진 도시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며 자연이 도시를 삼킨 모습까지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어 마치 ‘포스트 아포칼립스 다큐멘터리’를 체험하는 기분이 듭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시애틀의 경기장, 고속도로, 경찰서 같은 장소들이 게임 속에 세밀하게 담겨 있어서, 게임을 하면서도 현실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시애틀에 거주 중인 사람들은 배경 속에서 자기 동네를 발견하고 놀라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단순히 감동적인 이야기 그 이상으로, 도시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작동하는 드라마를 보여주지요.

4. GTA V – 로스앤젤레스의 대체 현실, 로스 산토스

GTA V를 플레이해보신 분이라면 ‘로스 산토스’라는 도시에 익숙하실 텐데요, 이 도시는 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모델로 삼아 제작되었습니다. 로스 산토스에는 헐리우드(게임 속에서는 비니우드), 산타모니카 해변, 다운타운 L.A. 등 실제 지역을 거의 그대로 본따 만든 장소들이 많아, 실제 미국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이질감 없이 도시를 거닐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보다 훨씬 과장된 풍경과 범죄가 난무하는 세상이긴 하지만요. 특히 게임 속 풍경은 시간대, 날씨, 조명까지도 사실적으로 구현되어 있어, 마치 오픈월드 관광 시뮬레이터처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비행기표 없이 즐기는 미국 여행’이란 표현이 꼭 어울리는 게임이지요.

5. 슬리핑 독스 – 홍콩의 뒷골목을 체험하다

홍콩의 거리, 특히 몽콕이나 센트럴 같은 번화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은 드문데, 슬리핑 독스는 그 틈새를 제대로 공략했습니다. 이 게임은 오픈월드 형식의 액션 게임으로, 홍콩 경찰로 위장한 주인공이 삼합회에 잠입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게임의 배경이 실제 홍콩 도심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입니다. 네온사인, 거리 노점, 협소한 골목길, 심지어는 택시기사의 억센 억양까지도 현실적이라서, 홍콩 여행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하다’는 감정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단지 범죄물이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홍콩이라는 도시가 지닌 에너지와 긴장감이 게임 전반에 살아 숨 쉬고 있어요.

6. 히트맨 시리즈 – 전 세계 고급 리조트 여행

살인 청부업자 에이전트 47의 이야기를 다룬 히트맨 시리즈는 다양한 실제 장소를 정교하게 재현하며, 플레이어가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전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파리의 궁전, 마라케시의 시장, 방콕의 고급 호텔, 호카이도의 고산 리조트 등 세계 각국의 문화와 건축 스타일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특히 히트맨 3에서 등장하는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알가즈알’은 실존하는 부르즈 칼리파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영국 다트무어의 고택은 실제 지역 조사를 거쳐 탄생한 디테일의 집약체입니다. 마치 미션을 수행하는 첩보 요원이 되어 세계 일주를 하는 느낌, 상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으신가요?

7. 페르소나 5 – 도쿄의 숨결을 담다

페르소나 5는 스타일리시한 JRPG 게임으로도 유명하지만, 도쿄를 무대로 한 현실감 넘치는 배경 덕분에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게임에 등장하는 지하철 노선,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신주쿠의 건물 배치 등은 현실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요. 도쿄를 다녀오신 분들은 게임 속 거리와 카페, 서점, 이자카야를 돌아다니며 ‘이거 진짜 그 골목 아닌가?’ 하고 놀라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로컬한 감성이 잘 녹아 있고, 일본의 도시문화와 청소년의 삶을 섬세하게 담아낸 게임이죠. 도쿄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페르소나 5 안에서는 그 감성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8.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 유럽 고속도로를 누비다

게임이라기보다는 운전 시뮬레이션에 가깝지만,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는 유럽 각국의 도로망과 도시 풍경을 세밀하게 재현한 작품입니다. 실제 고속도로 노선과 국경, 도심 구조를 기반으로 제작된 지도는 게임의 몰입도를 극도로 끌어올립니다. 독일의 아우토반부터 프랑스 시골 마을, 체코의 산업지대까지… 화물차를 몰며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유럽 여행의 감성이 물씬 풍깁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을 좋아하시거나, ‘느리게 세계를 여행하고 싶은’ 분들께는 이 게임만 한 것이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하나의 회사 사장으로서 물류를 책임지며, 동시에 현실보다 느린 속도로 유럽을 누비게 되죠. 바로 이 점이 유로 트럭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9. 메탈 기어 솔리드 V –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의 긴장감

메탈 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은 전쟁 중인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실제 지리와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설계되었고, 당시의 정치적 긴장감과 사회 분위기도 상당 부분 반영되었습니다. 낙후된 기지, 건조한 평야, 사막의 밤 하늘까지… 게임 속 배경은 단순한 전장 그 이상으로, 전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단지 현실을 복사해놓은 듯한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플레이어는 중요한 미션을 수행하며 또 다른 ‘현장’의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게임은 단순히 액션의 재미뿐 아니라, 현실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10. 마피아 III – 1960년대 뉴올리언스의 어두운 매력

마피아 III는 1968년을 배경으로 한 미국 남부 도시 ‘뉴보르도’를 무대로 합니다. 이 도시는 실제로는 뉴올리언스를 모델로 삼았으며, 그 시대 특유의 음악, 인종차별, 갱단의 권력 다툼이 배경으로 녹아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지저분한 골목, 재즈가 흐르는 거리, 미시시피강 근처의 풍경까지 현실보다 더 현실처럼 다가옵니다. 특히 밤이 되면 진짜 뉴올리언스의 축제 같은 분위기가 살아나는데요, 게임을 통해 그 도시의 어두운 과거와 미묘한 사회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액션 게임 그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그야말로 ‘시대를 걷는’ 느낌이랄까요?

마무리하며 – 게임이 보여주는 또 다른 지구 여행

실존 장소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문화와 역사를 담은 ‘디지털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처럼 이동이 제한되던 때에는 이런 게임들이 실제로 위안이 되었고, 지금도 바쁜 일상 속 잠깐의 탈출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현실보다 더 정교하게 재현된 가상의 도시들 속에서 우리는 그저 ‘게임을 한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혹시 다음 휴가가 어렵다면, 오늘 밤은 게임 속 도시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자주 묻는 질문 (FAQs)
Q1. 실존 장소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왜 인기가 많을까요?
A1. 현실감을 높여주는 동시에, 간접적으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Q2. 이런 게임들이 실제 관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A2. 네, 실제로 어쌔신 크리드나 페르소나 시리즈는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준 사례가 있습니다.

Q3. 배경이 현실적이면 게임의 몰입감이 올라가나요?
A3. 매우 그렇습니다. 현실을 그대로 옮긴 듯한 공간은 감정 이입과 몰입을 더욱 쉽게 만들어 줍니다.

Q4.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 제약이 많지 않나요?
A4. 오히려 제약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현실성과 상상력의 균형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앞으로 어떤 실존 도시가 게임 배경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A5. 서울이나 부산처럼 한국 도시의 문화와 풍경도 점점 더 글로벌 게임 속에서 다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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